애플 패스키(PassKey), 패스워드의 종말?

애플이 지난 6월 세계개발자대회(WWDC)에서 선보인 패스키(PassKey)를 올해 하반기에 도입할 것이라고 합니다. 애플이 도입할 패스키(PassKey)란 무엇이며 왜 패스워드의 종말이라는 표현을 썼는지에 대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포스트를 읽어주신 분들이 패스키(PassKey)에 대해 알아두시는 데에 보탬이 될 것입니다.

 

패스키(PassKey)

패스키는 기존 패스워드를 대체하는 것입니다. 로그인 속도가 기존 패스워드 체계보다 빠르고 사용이 간편하며, 훨씬 안전합니다.

 

패스키는 웹사이트에서 로그인 시는 물론 앱에서도 편리하고 안전한 로그인 환경을 제공합니다. 기존 패스워드 체계의 문제인 피싱에 강하고, 공유 비밀이 없도록 설계된 표준 기반 기술입니다. 더군다나 웹과 앱에서 계정 등록 시 단계도 단순하며, 사용이 간편합니다. 기존 비밀번호/패스워드의 개선 수준이 아닌 훨씬 강력한 기능으로 대체함을 뜻합니다.

 

애플 네이티브 앱에서는 올 가을경부터 사용 가능하며, 타 앱 개발자들에게 패스키 사용을 강제하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합니다. 기존 생체인식 방식의 전환을 생각하면 패스키로 완전한 전환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할 수 있으나, 웹사이트에서 기존 패스워드 체계와 패스키 방식을 동시에 지원할 수도 있기에, 변화의 시간은 오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파이도(FIDO)

사실 패스키라는 것은 애플 자체적으로 고안한 방식은 아닙니다.

 

2012년경부터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이 모여 기존 패스워드 방식보다 보안이 뛰어나며 간편한 인증체계를 만드는 비영리 글로벌 조직을 파이도(FIDO)를 만들었습니다. 약 3년 전 파이도와 W3C(웹 표준을 만드는 국제 컨소시엄)가 패스워드 없는 로그인 인증 표준(webAuthn)을 만들었고, 패스키는 파이도가 꿈꾸던 '비밀번호 완전 폐지'에 대한 꿈의 실현입니다.

 

애플이 첫 시작을 하게 됐으며, 내년까지는 MS와 구글도 패스키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