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겹살이라 부를만한 돼지고기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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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처에 들렀다 거래처 사장님과 함께 저녁을 먹으러 나섰습니다.
삼겹살을 굽자며 근처에서 가장 음식을 잘하는 집으로 갔는데 메뉴판에 삼겹살 가격을 보니 삼겹살을 서민음식이라 불러도 되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1인분 200g에 2만 원이었습니다.
1980년대 삼겹살이 본격적으로 대중화되면서 많이 먹기 시작하고, 1990년대에 부위별 포장판매 도입과 동시에 브랜드 삼겹살이 생겨나면서 고급화되고 가격이 상승하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삼겹살은 서민음식이자 가장 대중적이면서 조리도 간편한 외식을 하게 될 때 떠올리는 음식을 한 손에 꼽는다면 꼭 들어가는 음식이 아닌가 합니다.
그런 돼지고기이며 삼겹살인데 왜 이리 가격이 올랐을까요?
물론 가격이 오른게 최근 시일의 문제는 아닌듯한데 제가 그 동안은 다른 제품들과 함께 구입하며 개별 가격을 일일이 체크하지 못하기도 했었고, 음식점에서도 특별히 가격을 신경 쓰며 먹었던 건 아닌 거 같습니다. 음식점 사장님에게 삼겹살이 왜 이리 비싸냐고 했더니 "그러게요, 너무 비싸져서 가격을 그만큼 많이 올려 받지도 못하고 난감하네요"라 하네요.
사료값 상승과 새끼돼지 부족이 원인
삼겹살 가격은 일반 소비자가 계산을 하고 구입하는 소매 이전에, 축산농가에서 판매하는 돼지 가격부터 상승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 이유로 두 가지 문제점을 들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돼지 사료 값이 올랐다는 것입니다. 동물 사료의 주원료가 되는 것은 대두와 옥수수인데 이 둘 모두 기상이변과 가뭄 홍수의 반복으로 흉작을 거듭하게 되며 수확량이 크게 감소했다는 것입니다.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부족하니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는 것이죠.
축산농가에서 들이는 사료 비용이 예년에 비해 올해는 4배 정도로 대폭 상승했다고 합니다. 지금 돼지와 돼지고기 가격 상승이 추석 전까지는 이어질 전망이라는데, 돼지고기 가격 상승을 야기하는 사료값 인상이 11월에도 찾아올 거라는 전망이 있으니 축산농가도 일반 소비자도 난감한 상황입니다.
두 번째 돼지 가격 상승을 불러오는 문제는 새끼돼지가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작년인 2020년 봄 새끼돼지 개체량이 급격히 증가하자 안정화를 위해 모돈을 크게 줄였는데 그 영향으로 2020년 겨울에는 새끼돼지가 크게 줄면서 올 초에는 품귀현상까지 보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예년 8만 원에서 10만 원에 거래되던 새끼돼지가 최근에는 18만 원에서 22만 원까지 기록하기도 한다네요. 이로 인해 육가공업체에서는 작업할 돼지가 없으니 작업일수를 줄이고 있다고까지 합니다.
키워야 할 새끼돼지가 부족하고, 먹일 사료도 부족하니 삼겹살 도매 가격이 많게는 3배까지 증가해 판매되고 있다는데, 이런 상황에선 정말 삼겹살을 서민음식이라 부르기가 민망해집니다. 현재 돼지고기 가격 상승세가 추석을 정점으로 찍고 서서히 수그러들거라 하니 그나마 다행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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