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한국 드라마 최초 미국 넷플릭스 1위

국내에서 제작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한국 드라마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 1위를 차지했습니다. 전 세계 넷플릭스 드라마 순위에서는 처음으로 2위를 기록했습니다.

 

9월 22일 미국 넷플릭스 발표에 의하면 전날(21일)까지 1위를 기록하던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를 앞지르고 '오징어 게임'이 미국 드라마 순위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제까지 한국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가 미국 넷플릭스에서 기록한 최고 순위는 지난해(2020년) 공개됐던 '스위트홈'(3위)이었습니다.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콘텐츠 순위 집계를 하는 플릭스패트롤(https://flixpatrol.com)에 의하면 '오징어 게임'은 한국과 미국 외에도 홍콩, 대만, 싱가포르, 베트남,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등 총 14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39개국에서는 2위를 기록했습니다.

 

'오징어 게임'은 인생 끝을 밟고 빚더미에 올라앉은 사람들 수백 명이 상금 456억 원을 놓고 생존 게임을 벌이는 내용입니다. 총 9부작으로 제작된 오징어 게임에는 제작비 200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미국 경제지인 포브스는 오징어 게임의 인기 비결로 독특한 스토리의 힘을 꼽으며 "기이하고 폭력적이지만 뛰어난 연기와 기억에 남을 캐릭터, 창의적인 설정으로 가득한 작품"이라는 소개를 했습니다. 미국 비평 사이트인 로튼토마토에서도 전문가들이 작품의 참신함을 평가하는 '신선도 지수'를 100%로 기록했고, 인터넷 영화 데이터베이스인 IMDb에서는 10만 만점에 8.2점을 주었습니다.

 

한편에서는 미국에서 '오징어 게임'이 성공한 데에는 영어 더빙에 신경을 쓴 덕분이라는 평가를 하기도 합니다. 미국 관객들은 자막 영화를 싫어한다는 것이 대체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상황인지라, 이들에 대한 배려를 함으로써 관객을 잡았다는 것입니다. 실제 IMDb에서 '오징어 게임'을 검색하면 성우진이 앞에 나오기도 하고, 좋지 않은 평을 받는 자막에 비해 영어 더빙은 점수를 괜찮게 받는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