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er Life 햄버거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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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에 맛있는 빵집들 참 많습니다. 관광지라는 특성을 살려 좀 특색 있게 운영하는 곳들도 있고 말이죠. 오늘은 제주도 빵집 중에서도 좀 다른 면으로 특이한 빵집을 소개할까 합니다. 찐빵 맛집인 온누리빵집 입니다.

    제주 찐빵 맛집 온누리빵집
    제주 찐빵 맛집 온누리빵집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신영로 117-1]

     

    찐빵이라면 김이 모락모락 나는 하얀 빵과 그 빵을 반으로 가르면 나오는 가득 찬 달달한 팥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리고 언젠가부터 모 브랜드에서 호빵이란 브랜드명으로 찐빵을 내면서 찐빵을 찌는 그 동그란 찜기까지 연상되기도 했었죠.

     

    사실 시간이 흐를수록 먹거리가 넘쳐나는 세상에 오래된 먹거리인 찐빵이란 것은 어느쯤은 추억을 맛볼 수 있게 하는 그런 음식인 거 같습니다. 그리고 그 찐빵은 일반적으로 찐빵 전문점에서 판매하기 마련이죠. 그런데 온누리빵집은 일반 빵집이면서 일반 빵집 메뉴들과 함께 찐빵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제주 찐빵 맛집 온누리빵집 내부
    온누리빵집 내부 모습
    온누리빵집 팥찐빵

    제가 찐빵이 맛있는 온누리빵집을 찾은 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처음은 올해 청보리축제를 하는 가파도에 가기 위해 운전하다 별 생각 없이 빵집이 보이길래 간식거리를 사려고 들렀다가 빵집인데 찐빵을 팔길래, 포장도 일반 찐빵 포장이 아니고 특이하길래 그냥 집어봤었죠. 별 생각 없이 들어갔고 집어들었던 메뉴들인데 하필 코시국이라 가파도를 가는 배 안에서도, 가파도에 들어가서도 마스크 착용중에 먹기에 찐빵이란 메뉴가 그리 적절한 느낌이 아니라 그대로 집에 가져와야 했었지만, 시간이 한참 지난 후에 먹어도 참 맛있었고, 가끔 생각나길래 이번에 다시 들르게 됐습니다.

     

    물론 가파도를 가기 위해 들르는 선착장에서 불과 1km 정도 떨어진 그리 교통 여건이 좋다고 볼 수 없는 곳에 위치한 탓에 이 찐빵만을 생각하고 들르기는 애매한 온누리빵집이긴 합니다. 가파도나 마라도를 가려는 도중에 잠시 들르는 게 아니라면 찐빵만을 바라고 찾아가긴 좀 고개가 저어지는 빵집입니다. 다른 빵들도 몇 가지 먹어봤지만 나머지는 그냥 일반 동네 빵집이거든요. 마치 미슐랭 1스타 식당 같은 느낌인거죠. 그 요리(여기선 찐빵)가 훌륭하긴 한데, 그 요리만을 바라보고 찾아가긴 애매한...

     

    참고로 이번에 들렀을 때 찐빵이 딱 하나(5개 들이 한 묶음)만 남아서 아쉬웠지만, 매장과 맞닿은 조리실에서 막 쪄낸 찐빵을 매장으로 가져와 포장하고 있었습니다.

    제주 찐빵 맛집 온누리빵집에서 판매하는 찐빵의 특징이라면 일반 찐빵 대비 작은 사이즈입니다. 일반 찐빵은 직경이 약 8.5cm에서 9cm인데 반해 온누리빵집 찐빵은 직경이 약 6.5cm에서 7cm정도로 작습니다. 작지만 팥소는 일반 찐빵과 비슷하거나 더 많이 들어 있습니다. 이걸 비교해서 보여드려야 확 이해를 하실텐데, 비교해야지 생각했을 땐 다 먹어치워버린 후더군요;;

     

    암튼 그렇다보니 밀가루가 차지하는 영역도 더 적습니다. 그런 와중에 설탕을 잔뜩 넣었다면 부담스러운 단맛을 느껴야 할 텐데 그건 아니고 적당한 달달함과 얇은 밀가루 부분 덕분에 먹는 즐거움이 일반 찐빵에 비해 더 큽니다. 사실 청보리축제에 다녀온 이후 온누리빵집 찐빵 생각에 회사 인근 시장과 찐빵 전문점(?)에서 찐빵을 사먹었었는데 한 곳은 팥이 너무 적게 들어서 밀가루만 씹다 화가 날 지경이었고, 다른 곳 역시 비슷하게 실망과 함께 온누리빵집 찐빵에 대한 목마름만 키워줄 뿐이었습니다.

     

    글을 작성하며 후기를 찾다보니 햄버거나 애플파이 등도 맛있다는 거 같긴 한데, 그건 제가 먹어보지 못했으니 패스하고 찐빵 하나만은 추천할만 합니다. 근처를 지나는 와중 찐빵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잠시 들러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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