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 16
기대보다 못한 제주 송림반점
줄 서서 먹는 송림반점 볶음밥을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차를 타고 지나가다 보면 많지는 않아도 항상 몇 사람씩은 송림반점 밖에서 순서를 기다리는 모습을 봤던지라 나중에 직접 한 번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오늘은 12시 30분쯤 갔는데 앞에 두 팀만 기다리길래 먹고 왔습니다. 송림반점 노포니 뭐니 하면서 외관이 허름하고 오래된 느낌을 주면 맛집이라고 판단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제 경우 그렇지 않습니다. 낡고 허름하면 일단 위생 걱정부터 하게 됩니다. 송림반점 간판을 보면 오랜 세월을 느끼게 해주는, 색 바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외관이 허름해도 실제 음식을 깔끔하게 만들고 매장 내부 청결과 위생을 잘 지키면 좋겠으나 딱히 그런 느낌은 없습니다. 초기에는 식당으로 사용하려 만들어진 건..
긴자료코 돈까스
제가 가끔 가서 눈팅하고 글도 끄적이는 커뮤니티에 돈까스 사진 한 장이 올라왔었습니다. 꽤나 먹음직스러운 모양새를 가졌더군요. 돈까스를 먹은 분도 만족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고요. 음식점이 서울이라 아쉬움이 느껴지지만 나중에 먹어봐야지란 생각으로 카카오맵 즐겨찾기에 저장하기 위해 검색을 했습니다. 맛집은 물론 기타 카테고리별로 카카오맵에 즐겨찾기로 등록을 해놓고 있습니다. 시골을 돌아다니며 카카오맵을 쓰다보니 욕이 늘었지만;;; 이 즐겨찾기 하나 때문에 카카오맵을 가끔 사용합니다. 어라? 1km도 안 떨어진 곳에 긴자료코 매장이 하나 보입니다. 이틀 후 코로나 백신 3차 접종이 예약된 상황이라 백신 접종 후 가서 먹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갑작스레 많은 비가 내리던 지난 주 수요일 근처 병원에서 백신 접종..
음식과 온도
붕어빵을 반으로 쪼개거나 한 입 베어 물었을 때 모락모락 올라오는 김과 함께 후후 불며 먹는 맛 조개탕 국물을 한 숟가락 떠서 입안이 데이지 않도록 조심조심 먹을 때 그 느낌 올라오는 김과 함께 후루룩~ 빨아재끼는 라면 맛 냉장고에서 막 꺼낸 과일의 시원함과 달달함 음식은 배고픔을 채우기 위한 용도로만 사용되지 않습니다. 미각과 함께 추억이 쌓여 가게 하는 게 바로 음식입니다. 특히 위 예제들에서 보듯 온도와 밀접한 관계를 가집니다. 사람이 가장 맛있게 느끼는 온도가 음식마다 다르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빵이 20도 부근에서, 스프는 70도, 커피와 차 역시 70도에서 가장 맛있게 느낀다고 하네요. 외식 업체들은 이를 적극 이용하기도 합니다. TGI 프라이데이는 스테이크와 감자튀김 치킨의 온도를 정해놓고..
제주 크루아상 전문점 크라상점
오늘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마치고 집에 가는 길인데 생각지도 않게 크루아상 전문점 크라상점을 발견했습니다. 이전부터 차량으로 이동하면서 눈에 띄는 외관 덕분에 저기 뭐하는 데지? 크라상이면 크루아상 말하는 건가? 나중에 한 번 가보아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매번 깜박하던 곳인데 오늘 백신 접종을 하게 된 병원이 크라상점에서 아주 가까운 곳이었던 것입니다. 신호를 기다렸다 도로를 건너서 크라상점에 갔습니다. 크루아상 하면 페이스트리 같은 여러 겹으로 된 반달 모양 빵 정도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생지 내외부에 이런 저런 부재료를 사용해서 크루아상 종류를 다양하게 준비해놓았더군요. 빵을 좋아하긴 하지만, 언젠가부터 빵이 먹고 싶어 구입을 해도 하나나 두 개 정도 먹으면 더 이상 손이 안 가기도..
[당진맛집]돈까스 맛집 은화수 식당
당진에 일이 있어 갔다가 점심시간이 되길래 뭘 먹을까 고민을 하던 차에 주변과 달리 빨간색으로 단장된 은화수 식당이란 곳을 발견했습니다. 저긴 뭘 하는 곳이지? 싶어 도로를 건너 가까이 가보니 돈까스와 카레를 하는 곳이더군요. 돈까스는 돈까스인데 하와이 돈까스랍니다. 하와이안 피자처럼 파인애플을 끼얹은 건가 싶었는데 맞나 봐요. 들어가서 먹어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일단 외관이 예쁘거든요. 허름한 외관을 보고 맛집이다 싶어 찾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제 경우 외관을 좀 중요하게 보는 편입니다. 허름하고 지저분한 거보다 깔끔하고 정결한 모습이 더 좋고 음료수 하나를 고르더라도 예쁜 병에 담긴 것에 손이 갑니다. 다만 은화수 식당 우측면을 가득 채워넣은 메뉴 광고는 좀 별로네요. 둘 곳이 없어 박스를 쌓아둔 모..